“커버드콜이면 매달 프리미엄이 들어오는데, 빚내서 투자하면 그냥 돈복사 아닌가?”라는 생각은 투자자라면 한 번쯤 하게 되는 유혹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커버드콜은 ‘현금흐름을 만드는 전략’이지 ‘레버리지를 얹으면 무조건 돈복사가 되는 전략’이 아니다. 빚(대출·신용·마진)을 섞는 순간 장점은 줄고 단점은 확대된다. 특히 월배당처럼 보이는 분배금만 보고 접근하면 예상보다 빠르게 계좌가 무너질 수 있다.

커버드콜이 돈복사처럼 보이는 이유

커버드콜은 주식을 보유하면서 콜옵션을 팔아 프리미엄을 받는 전략이다. 주가가 크게 오르지 않는 구간에서는 프리미엄이 꾸준히 쌓이며 월세 같은 현금흐름이 만들어진다. 그래서 투자자들은 상승은 주식이 먹고, 하락은 프리미엄이 막아주고, 매달 돈이 들어온다는 착각을 한다. 그러나 커버드콜의 본질은 상승을 일부 포기하고 변동성을 현금화하는 전략이다. 즉 수익의 형태를 바꾸는 전략이지 리스크를 제거하는 전략이 아니다.

숫자로 보면 바로 이해되는 커버드콜 구조

커버드콜의 결과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횡보·완만한 상승에서는 유리하지만 급등에서는 수익이 제한되고 급락에서는 방어가 제한적이다.

표 1. 커버드콜 1개월 단순 예시 (1억원 투자 가정)

구분시작 투자금옵션 프리미엄(월 1.5%)주가변동주가손익프리미엄합산 손익

횡보 1억원 150만원 0% 0원 +150만원 +150만원
완만 상승 1억원 150만원 +2% +200만원 +150만원 +350만원(상단 제한 시 감소 가능)
급등 1억원 150만원 +8% 상승 일부 포기 +150만원 현물 대비 낮을 수 있음
급락 1억원 150만원 -10% -1000만원 +150만원 -850만원

핵심은 프리미엄은 보험이 아니라 완충재라는 점이다

급락에서는 손실을 막아주지 못한다.

빚을 얹는 순간 구조가 바뀐다

커버드콜은 상방을 제한하는 전략이고 빚투는 하락 손실을 확대하는 구조다. 두 개가 결합하면 상승은 제한되고 하락은 확대되는 구조가 된다.

표 2. 빚내서 커버드콜 투자 예시

항목값(예시)의미

총 투자금 1.5억원 내 돈 1억 + 대출 5천만원
월 프리미엄(1.5%) 225만원 규모 증가로 현금흐름 확대
월 이자(연 6%) -25만원 고정 비용
순현금흐름 +200만원 겉보기 월수익처럼 보임

겉으로 보면 매달 돈이 들어오는 구조처럼 보인다. 그러나 주가가 10% 하락하면 총 손실은 약 1500만원 수준이 된다. 프리미엄으로는 방어가 불가능하며 담보비율 하락 시 강제청산 위험이 발생한다.

분배금이 이자보다 크면 안전하다는 착각

많은 투자자가 분배금이 이자보다 크면 이득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프리미엄은 변동성에 따라 크게 변한다. 변동성이 낮아지면 월 프리미엄은 크게 줄어들 수 있다. 이자는 그대로인데 현금흐름이 줄어드는 구조다. 또한 분배금은 현금흐름이지 총수익률이 아니다.

빚투 커버드콜의 핵심 리스크 3가지

첫째 급락 방어 실패다. 프리미엄보다 하락폭이 크면 손실이 발생한다.
둘째 마진콜과 강제청산이다. 레버리지는 버티고 싶어도 버티지 못하게 만든다.
셋째 복리 붕괴다. 강제청산 이후 반등장에 참여하지 못하면 장기 수익률이 크게 훼손된다.

표 3. 빚투 커버드콜 체크리스트

체크 항목권장 기준이유

레버리지 비율 총 투자금 대비 20~30% 이내 급락 생존 확률 증가
현금 쿠션 최소 6~12개월 이자 보유 하락장 버티기
판단 기준 분배금이 아닌 총수익률 착시 방지
금리 리스크 금리 상승 스트레스 테스트 이자 상승 대비

커버드콜이 맞는 투자자와 아닌 투자자

표 4. 투자 성향별 적합도

투자 성향적합도이유

현금흐름 선호 높음 횡보장에서 체감 수익 높음
장기 성장 추구 낮음 상승장 수익 제한
레버리지 선호 위험 상방 제한 + 하방 확대
하락장 공포 큼 위험 강제청산 가능

결론

커버드콜은 돈복사가 아니라 수익의 형태를 바꾸는 전략이다. 상승 일부를 포기하고 변동성 프리미엄을 현금흐름으로 바꾸는 전략이다. 빚을 얹는 순간 상방은 막히고 하방은 확대된다. 이자 비용과 강제청산 리스크가 추가된다. 결국 잘 될 때는 티가 나지 않지만 한 번 꼬이면 몇 달치 현금흐름이 한 번에 사라질 수 있다. 커버드콜은 대출을 정당화하는 전략이 아니라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낮추는 보조 전략에 가깝다. 투자자는 매달 현금흐름을 원하는지 장기 자산 성장을 원하는지, 그리고 그 목표를 빚까지 사용해 추구할 필요가 있는지 반드시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