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렌 버핏 포트폴리오를 “최신” 기준으로 정리하면, 결국 13F(분기 보유 보고서)부터 봐야 한다. 다만 13F는 “지금 이 순간의 실시간 포트폴리오”가 아니라, 특정 분기 말(스냅샷)을 몇 주 뒤에 공개하는 방식이다. 그래서 “버핏이 뭘 샀다/팔았다”보다 중요한 건, 이번 스냅샷이 보여주는 구조(집중도·섹터 밸런스·리스크 관리 방식)이다. 솔직히 말하면, ‘버핏이 뭘 샀다’보다 ‘왜 그 비중이 유지됐나’가 더 궁금해서 이 글을 쓰게 됐다.
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닌 정보 제공 목적이다. 숫자는 공식 13F 정보표(SEC 제출)를 기준으로 정리하고, 개인 투자자가 따라 읽을 때 생기는 함정을 함께 짚는다.
이 글이 해결해주는 문제
- “워렌 버핏 최신 포트폴리오”에서 말하는 ‘최신’이 정확히 어느 시점인지 헷갈리는 문제
- 상위 보유주 비중이 왜 이렇게 큰지(집중도), 그리고 그게 의미하는 투자 메시지
- 전 분기 대비 줄인 종목/늘린 종목이 무엇이고, 해석 포인트가 뭔지
- 13F를 따라할 때 바로 손실로 이어지기 쉬운 함정(가격 효과 vs 수량 효과 등)
나도 착각한 적이 있는데, 13F는 생각보다 ‘실시간’이 아니다. 이 점을 유의하자.
▪ ‘최신’ 포트폴리오의 기준: 2025년 4분기 13F(보고일 2025-12-31, 제출 2026-02-17)
이번 글에서 말하는 최신 데이터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SEC에 제출한 13F 중 보고일(Period of Report)이 2025-12-31인 자료다. 제출일은 2026-02-17로 확인된다. 원문 확인은 아래 링크에서 가능하다.
SEC EDGAR: Berkshire Hathaway 13F(Period 2025-12-31, Filed 2026-02-17)
중요한 전제: 13F는 주로 미국 상장 주식/일부 증권 중심이라, 버크셔의 현금·미국채·비상장 자회사(보험·철도·에너지 등)·해외 상장 지분(예: 일본 상사 지분) 같은 핵심 조각이 그대로 다 담기지 않는다. 그래서 13F는 “버크셔 전체”가 아니라 미국 상장 주식 포트폴리오의 단면으로 봐야 한다.
▪ 숫자부터 정리: 13F 평가액 2,741.6억 달러(약 274.16B)와 42개 보유 종목

이번 13F에서 중복 항목을 합산해 정리하면 보유 종목 수는 42개(보통주 기준)로 정리된다. 분기 말 가격으로 계산된 13F 평가액은 2,741.6억 달러(약 274.16B)다. 전 분기(2025-09-30) 대비 평가액은 약 6.83B 증가했다.
핵심은 ‘분산’이 아니라 ‘집중’이다. 상위 5개 보유주 비중이 약 70.9% 수준으로, 포트폴리오의 대부분이 소수 종목에 쏠려 있다. 이 구조는 “정보 우위가 있는 기업에 크게 베팅하고 오래 들고 간다”는 버크셔식 방식의 결과다.
▪ 상위 10개 보유주(Top 10): 애플·아멕스·BoA·코카콜라·셰브론이 포트폴리오를 지배
상위 10개 비중 합계는 약 88.3%다. 즉, 13F를 읽을 때는 ‘나머지 32개’보다 Top 10이 사실상 본문이다. 표를 만들다 보면 느끼는 게 있다. 버핏 포트폴리오는 ‘테마’가 아니라 ‘현금흐름 성격’으로 묶여 있다.
한 줄로 요약: 최신 13F는 “기술 1(애플) + 금융(아멕스·은행·무디스) + 소비 방어(코카콜라) + 에너지(셰브론·옥시) + 보험(처브)”로 포트폴리오의 골격이 잡혀 있다.
▪ 핵심 요약 표: 이번 13F가 말하는 ‘포트폴리오 메시지’
13F만 보면 “주식만 들고 사는 회사”처럼 보이기 쉽다. 현실은 반대다. 버크셔는 보험·철도·에너지 등 사업체에서 현금을 만들고, 그 현금을 주식/채권/인수로 배분한다. 13F는 그중 ‘미국 상장 주식 파트’만 떼어낸 것이다.
▪ 전 분기 대비 변동 포인트: 애플·BoA·아마존 줄이고, 셰브론·처브 늘렸다
핵심은 “뭘 샀냐”보다 “익스포저를 어디로 이동시켰냐”다. 2025년 3분기(보고일 2025-09-30) 대비 4분기(2025-12-31)에서 눈에 띄는 변동은 아래처럼 정리된다.
여기서 가장 많이 하는 착각: “애플을 팔았네 → 애플을 싫어하나 보다” 같은 단정이다. 오히려 이번 분기는 애플 주식 수를 줄였는데도 평가액(달러)은 늘었다. 즉, 가격 상승이 수량 감소를 상쇄한 케이스다. 13F는 이런 “가격 효과” 때문에 단순 매매 해석이 자주 틀어진다. 수량이 줄었다고 ‘마음이 떠났다’고 결론 내리면 대부분 틀렸던 것 같다.
▪ 애플 비중 22.6%의 의미: ‘매도’보다 ‘리스크 관리’가 먼저 보인다
나는 애플을 줄였다는 사실보다, 그래도 1위 자리를 지키는 게 더 인상적이었다. 애플은 여전히 13F의 절대 1위다. 다만 한 종목이 20%를 넘는 순간부터 포트폴리오 관점에서는 “기업 분석”과 별개로 리스크 관리(집중도 조절)가 따라온다.
해석 프레임
- 비중 조절: 장기 확신은 유지하되, 포트폴리오 리스크를 낮추는 행동
- 세금/현금흐름: 버크셔는 보험·사업체와 결합된 자본 배분을 한다. 특정 분기의 매도는 복합 이유가 흔하다
- 가격 효과: 주식 수는 줄어도 가격이 오르면 “비중이 덜 줄거나 오히려 유지”될 수 있다
▪ 아멕스가 20.46%까지 커진 이유: “안 팔았다”가 핵심 정보
아멕스는 ‘늘렸냐’보다 ‘안 줄였냐’가 포인트라고 본다. 비중이 커졌는데도 그대로 두는 건 생각보다 강한 메시지다. 아멕스(AXP)는 이번 분기에 주식 수 변화가 사실상 0인데도, 포트폴리오 내 비중이 매우 크다. 이건 “매수했다”보다 더 강한 신호일 수 있다. 가격이 올라 비중이 커졌는데도 굳이 줄이지 않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아멕스는 버크셔가 오래 들고 간 전형적인 ‘퀄리티 금융’이다. 프리미엄 고객 기반, 브랜드, 결제 네트워크 성격이 결합되면서 “은행”과는 다른 사업 모델을 만든다.
▪ 은행 익스포저 축소(BAC): 금리보다 ‘불확실성 관리’가 더 그럴듯하다
BoA(BAC)는 주식 수 기준으로 의미 있는 축소가 있었다. 은행주는 금리 방향(순이자마진)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주가를 흔드는 건 종종 대손비용(경기), 규제/자본비율, 예금 경쟁 같은 “불확실성의 총합”이다. 은행주를 ‘금리’로만 보면 해석이 계속 꼬인다. 금리·유동성이 주가를 어떻게 흔드는지부터 다시 잡고 싶으면 연준이 시장을 움직이는 이유(금리·유동성·심리)를 읽어보길 추천한다.
연준이 시장을 움직이는 이유: 금리·유동성·심리까지 한 번에 이해하기
뉴스에서 “연준이 한마디 하자 주식이 출렁였다”는 말을 매번 듣는데, 왜 그런지 구조적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면 이 글이 답이다. 연준이 시장을 움직이는 이유를 금리(할인율), 유동성(돈의
etooinvest.com
이번 변화는 “은행이 끝났다”보다 포트폴리오 내 은행 비중을 조절하는 손질로 보는 해석이 무난하다. 왜냐하면 여전히 3위 보유주이기 때문이다.
▪ 에너지(셰브론·옥시) 확대의 메시지: 인플레이션·현금흐름·자본환원
에너지 비중은 항상 호불호가 강하다. 하지만 버크셔 관점에서 에너지는 “테마”라기보다 현금흐름 자산이다. 특히 셰브론(CVX)은 배당+자사주 중심의 자본환원이 포인트다.
다만 체크할 리스크는 분명하다.
- 유가 변동성(현금흐름 변동)
- 대형 투자 타이밍(업황 고점 CAPEX 확대)
- 정책/규제(탄소, 로열티, 지정학 변수)
▪ 보험(처브) 확대가 눈에 띄는 이유: “사업 모델이 버크셔와 맞물린다”
처브(CB) 확대는 단순 종목 선호라기보다, 버크셔가 원래 강한 영역(보험)과 결이 맞는다. 보험사는 언더라이팅(손해율 관리)로 이익을 내고, 보험부채(플로트)로 운용수익을 쌓는다. 이 구조는 버크셔가 수십 년 동안 활용해온 자본 배분 엔진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 방어적 소비·현금흐름 라인(코카콜라·크래프트하인츠·다비타)의 역할
코카콜라(KO)는 “성장주”가 아니라 가격결정력과 배당 성격으로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누르는 축이다. 반면 크래프트 하인즈(KHC), 다비타(DVA) 같은 종목은 스토리가 더 복잡하다. 이런 종목은 ‘멋진 테마’보다 현금흐름/밸류에이션/사업 안정성으로 설명하는 게 맞다.
개인 투자자 관점에서의 포인트: 이 라인업은 “대박”을 노린다기보다, 포트폴리오 전체를 오래 버티게 만드는 완충재 역할이 강하다.
✓ 실전 체크리스트: 버핏 13F를 따라 읽을 때 바로 써먹는 7가지

- 1) ‘최신’ 날짜부터 확인: 보고일(분기말)과 제출일(공개일)을 분리해서 읽기
- 2) 수량 변화 vs 가격 효과 분리: 주식 수가 줄어도 평가액이 늘 수 있다
- 3) Top 10만 먼저 보기: 이 포트폴리오는 상위 10개가 대부분이다
- 4) “대폭 축소”는 비중으로 재확인: 아마존처럼 줄여도 원래 비중이 작으면 영향이 제한적
- 5) 13F에 안 잡히는 조각 체크: 현금·미국채·비상장 자회사·해외 상장 지분
- 6) 내 포트폴리오에 그대로 복사 금지: 버크셔는 ‘사업체+보험’과 결합된 자본 배분 구조다
- 7) 따라하기 대신 질문 세트로 전환: “왜 이 비중인가?”, “어떤 리스크를 줄였나?”, “내 상황에선 대체재가 뭔가?”
▪ 결론: 지금 당장 적용 가능한 행동 요약
실행은 단순해야 남는다. 이번 ‘워렌 버핏 최신 포트폴리오(2025년 4분기 13F)’를 보고 바로 적용할 행동만 추리면 아래 정도가 현실적이다. 나는 내 포트폴리오에서 ‘상위 5개 비중’부터 본다. 여기서 이미 답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 내 포트폴리오 집중도 점검: 상위 5개 비중이 70%를 넘는 구조를 감당할 수 있는지 스스로 테스트
- 가격 효과 경계: “팔았다/샀다”보다 “주식 수 변화”를 먼저 보고, 그 다음에 평가액 변화를 확인
- 섹터 밸런스 질문: 기술·금융·소비·에너지·보험 중 내 포트가 한쪽으로 기울었는지 확인
- 리스크 관리 체크: 금리(금융), 유가(에너지), 소비(결제/소비재)가 동시에 흔들릴 때 버틸 수 있는지 가정
▪ 개인적인 견해
개인적인 견해로는, 이번 13F의 핵심은 “새로운 대박 종목”이 아니라 기존 핵심 보유주의 익스포저를 조절하면서(애플·BoA·아마존 축소) 보험·에너지 쪽 안정 축을 강화(처브·셰브론 확대)한 흔적이다. 즉, 공격적 베팅보다 포트폴리오 관리의 색이 더 진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멕스 비중이 매우 큰 점은, 단순히 “금융주 좋아한다”가 아니라 버크셔가 좋아하는 사업 모델(브랜드·네트워크·고객 질)에 대한 확신이 여전히 강하다는 신호로 읽혀진다.
이번 13F를 ‘대박 신호’로 읽기보다 ‘리스크 재조정’으로 읽는 게 더 맞는 느낌이었다.
▪ 자주 묻는 질문 (Q&A)
Q1. 13F만 따라 사면 버핏처럼 될 수 있나?
A. 어렵다. 13F는 시차가 있고, 버크셔는 사업체·보험 구조와 함께 자본을 배분한다. 개인은 같은 리스크를 같은 방식으로 감당하기 힘들다.
Q2. 애플을 줄였는데도 1위인 이유는 뭐냐?
A. 수량은 줄었지만 분기 말 가격 상승으로 평가액이 유지/증가할 수 있다. 13F는 ‘가격 효과’가 크게 들어간다.
Q3. 아멕스 비중이 너무 큰데, 이거 위험 신호 아냐?
A. 위험 요소(소비 둔화, 신용 사이클)는 있다. 다만 버크셔는 ‘분산’이 아니라 ‘확신 집중’ 전략을 오래 유지해왔다. 개인은 따라 하기 전에 변동성 감내력을 먼저 점검해야 한다.
Q4. 아마존을 77%나 줄인 건 왜냐?
A. 13F만으로 동기는 단정하기 어렵다. 다만 결과적으로 비중이 0.2% 수준으로 내려가 “핵심 보유주”가 아닌 위치가 됐다.
Q5. 13F에 버크셔의 현금이나 일본 상사 지분은 왜 안 보이냐?
A. 13F는 보고 범위가 제한된다. 전체 자본 배분은 연차보고서·주주서한에서 보완해야 한다. 참고로 버크셔 공식 문서 링크는 아래에서 확인 가능하다.
Berkshire Hathaway: 2025 Shareholder Letter(2025ltr.pdf)
Berkshire Hathaway: 2025 Annual Report(2025ar.pdf)
Q6. 개인 투자자는 이걸 어떻게 활용하는 게 제일 현실적이냐?
A. 종목 복사가 아니라 “질문 세트”로 활용하는 게 낫다. 예를 들면 (1) 내 포트의 상위 종목 집중도는 안전한가, (2) 금리·유가·소비 변수가 동시에 흔들릴 때 견딜 수 있나, (3) 방어 축(현금흐름 자산)이 있는가 같은 체크가 더 실전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