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면, 송전망은 필요와 주가가 동시에 움직이지 않는 산업이다
AI 데이터센터 때문에 전기가 부족하다는 말은 이제 과장이 아니다. 다만 전력이 부족해질수록 송전망 관련주가 곧장 오르는 구조는 아니다. 송전망은 규제산업의 성격이 강하고 투자 결정부터 착공·인허가·준공·요금 반영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며 금리와 정책 변수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기는 부족한데 주가는 왜 부진하냐는 질문은 수요의 폭발보다 자본비용과 제도 지연을 먼저 봐야 답이 나온다.

AI가 만드는 전력수요는 국지적 급등이 핵심이다
AI 전력수요는 전 세계에 고르게 퍼지기보다 특정 지역, 특정 시간대, 특정 계통에 몰린다. 데이터센터는 전력 품질, 24시간 가동, 냉각 설비까지 함께 필요해 전력망에 주는 압력이 크다. 문제는 발전소를 짓는 것보다 그 전기를 필요한 곳에 보내는 길을 까는 일이 훨씬 더 느리다는 점이다.

아래 수치는 수요가 실제로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근거다.

구분핵심 수치 대표값의미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소비 2022년 약 460TWh → 2026년 1,000TWh 이상 가능 전력망 부담이 구조적으로 커지는 흐름
글로벌 데이터센터 전력소비 전망 2030년 약 945TWh 수준 기준 시나리오 2024~2030 연 15% 안팎 성장 추정
미국 전력소비 전망 2025년 4,195B kWh → 2026년 4,268B kWh → 2027년 4,372B kWh 전력소비 최고치 경신 흐름
데이터센터 전력수요 전망 비교 2030년까지 2023 대비 최대 165% 증가 전망 AI가 전력수요 가속 촉매

그런데도 송전망 관련주가 부진한 이유는 돈이 늦게 들어오기 때문이다
전기가 부족하면 송전망이 바로 돈을 버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수익화는 단계가 길다. 송전은 필요가 아니라 요금에 반영되는 투자가 수익을 만든다. 그리고 그 사이에 금리·규제·정책·공사비가 주가를 흔든다.

이유 1. 금리 상승은 송전망 밸류에이션에 직격탄이다
송전망 기업과 유틸리티는 대규모 설비투자를 선행한다. 금리가 오르면 차입비용이 늘고 배당형 자산 매력도는 떨어진다. 장기 프로젝트가 많아 할인율 변화가 현재가치에 크게 반영된다.

이유 2. 규제와 요금 반영 지연이 수익을 뒤로 미룬다
송전은 공공재 성격이 강하다. 투자 비용을 요금에 반영하려면 규제기관 승인 과정이 필요하다. 승인 지연은 먼저 투자 후 회수 구조를 만든다.

이유 3. 인허가와 주민 수용성 문제로 필요한 속도로 못 깐다
송전선은 광범위한 선형 인프라다. 토지 보상, 환경 심사, 지역 반대, 행정 절차가 겹치면 일정이 쉽게 늘어진다.

이유 4. 계통 연결 병목이 수요 증가를 매출로 연결하지 못한다
계통 연계 대기열과 접속 절차 문제는 오래된 병목이다. 수요 증가가 곧 투자 실행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이유 5. 공사비와 자재비 상승이 마진을 압박한다
구리·알루미늄·변압기·케이블 비중이 높다. 공급망 압박은 납기 지연과 비용 상승을 만든다.

핵심은 수요의 속도와 수익화의 속도가 다르다는 점이다

구분수요 전력송전망 수익화주가에 나타나는 현상

속도 빠르다 느리다 기대 선반영 후 조정
병목 전력 공급·지역 계통 인허가·연계·요금 승인 실현 지연
민감 변수 경기·AI 투자 금리·규제·공사비 금리 구간 약세
회수 구조 즉시 소비 투자 후 승인 현금흐름 부담 선반영

그렇다면 송전망 관련주는 언제 살아나나
주가 반등은 전력난 뉴스보다 아래 조건이 중요하다.
금리 부담 완화, 대형 프로젝트 승인 증가, 장비 납기 정상화, 데이터센터와 계통 투자 패키지 확정이 핵심이다.

투자 관점의 핵심은 회수 구조다

체크 포인트왜 중요한가투자 신호

설비투자 집행 성장 속도 판단 투자 증가 지속
규제 승인 속도 회수 지연 리스크 승인 속도 개선
자본조달 전략 금리 민감 산업 조달 비용 안정
수주 가시성 실적 연결 핵심 발주 증가

마무리
AI가 전기를 더 먹는 시대는 이미 시작됐다. 송전망 부족도 현실이다. 그러나 송전망 관련주 주가는 전력수요보다 금리, 규제, 공사비, 인허가, 요금 반영 속도에 더 크게 좌우된다. 전력난이 심해질수록 산업 필요성은 커지지만 주가 타이밍은 더 까다로워진다. 이 섹터는 회수 구조가 보이는 순간 움직이는 산업이다.